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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움과 울을 너머>를 해석한 정예진 음악감독에게 들었다
  • 기사등록 2025-10-11 08:07:59
  • 기사수정 2025-10-11 10: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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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타임즈(cybertimes)=이준희 학생기자]


정예진 음악감독

지난 달 28일, 성북구 삼선교 소재의 극장 '봄'에서 한 달간 이어진 '2025 기억연극전'이 막을 내렸다.


마지막 주간을 맡은 극단 '올로아 프로젝트X침산일공'은 이현경 작가의 <움과 울을 너머>를 정예진 음악감독의 연출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기자는 정예진 음악감독에게 작품 <움과 움을 너머>에 입혀진 음악은 어떤 디자인과 색상의 옷인지 물었다.


이에 정 감독은 "저는 평소 음악을 ‘사람들의 감정을 자아내는 또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 했다고 하며 "이번 작품에서는 현악기와 피아노, 드럼에 더해 어쿠스틱 기타를 편성했는데, 숲과 풀 같은 자연의 공기를 가장 맑게 담아낼 수 있는 소리라고 느껴 극을 거창하게 이끄는 대신, 무대 위에서 인물의 호흡과 감정을 고스란히 비추는 우물처럼 흐르기를 바랐다"라고 했다.


더하여 "저에게 음악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이 말하지 못한 감정을 드러내는 숨결이자 침묵 사이를 채우는 울림이기 때문에 오히려 작은 악기 편성을 통해 더 깊은 정서를 담는 길을 찾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기자는 작곡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궁금했다.

 

정 감독은 "이 극은 큰 곡선이 있는 극이 아니라서, 음악의 다이나믹을 어떤 흐름으로 이어갈 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기 때문에, 고민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억지스러운 곡선을 만들기보다는 극의 호흡을 흐름을 따라가도록 하고 캐릭터마다 고유한 색을 분명히 부여하여 배경음악만으로도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도록 노력했다"라고 말하며 "서로 다른 결의 음악들이 마지막에 겹쳐 어우러질 때 완만하지만 깊은 울림이 생기도록 노력한 이유가 그 어우러짐의 순간이야 말로 ‘극과 음악이 만나는 자리’라고 믿었기 때문에, 결국 인물마다 다른 색을 지키면서도 하나의 결을 이루게 하는 것이 이번 작업의 가장 큰 과제"였다고 회고했다.


기자는 마지막으로 관객들이 극중 음악을 통해 어떤 경험을 얻길 기대했는 지 물었다.


이에 정 감독은 "관객분들이 억지스럽게 감정을 끄집어내거나 반대로 숨기지 않고, 그저 극과 음악의 흐름에 몸을 맡겨보는 경험을 기대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각자의 기억이나 마음속의 ‘우물’을 만나게 되길 바랐다"라고 하며 "이번 무대는 상황상 MR로 진행돼 너무 아쉬움이 많지만, 다음 기회에는 반드시 라이브로 꾸려 음악의 숨결이 직접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하여 "제 음악이 감정을 강요하지 않아도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마음을 움직여 극이 끝난 뒤에도 잔향처럼 오래 남아 다시 한 번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음악을 쓰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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