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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타임즈(cybertimes)=김재욱 영상전문기자]



프리미어 프로를 설치했다고 해서 바로 편집이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진짜 차이는 그 다음부터 시작된다. 프로그램을 켜고 마우스로 이것저것 눌러가며 편집하는 사람과, 처음부터 자기 손에 맞는 단축키를 세팅해두고 작업하는 사람의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크게 벌어진다. 그래서 초보자일수록 처음부터 단축키를 제대로 잡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단축키는 나중에 익혀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반대다. 처음부터 손에 익혀야 한다. 편집 습관은 생각보다 빨리 굳어진다. 처음부터 마우스 중심으로 편집을 시작하면 나중에 다시 단축키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더 어렵다. 반대로 처음부터 손가락이 자주 가는 위치에 핵심 기능을 배치해두면 편집 속도는 훨씬 빨라지고, 작업 피로도 역시 줄어든다.


프리미어 프로에서 단축키 설정 창을 여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상단 메뉴에서 편집 → 키보드 단축키로 들어가면 되고, 단축키는 Ctrl + Alt + K다. 이 창에 들어가면 현재 어떤 기능이 어떤 키에 배정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항목이 많아 복잡해 보이지만, 초보자가 처음부터 모두 건드릴 필요는 없다. 자주 쓰는 핵심 기능 몇 개만 바꿔도 작업 속도는 눈에 띄게 달라진다.


이 교재에서 먼저 추천하는 세팅은 손가락이 가장 자연스럽게 놓이는 A, S, D 구역이다.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위치다. 왼손이 가장 편하게 올라가는 자리이기 때문에 반복 작업이 많은 편집에서는 매우 효율적이다.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기능은 Add Edit다. 이 기능은 말 그대로 컷을 자르는 기능이다. 기본값은 Ctrl + K에 가까운 형태로 배정되어 있지만, 실제 편집 현장에서는 너무 멀고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이 기능을 S 키에 배치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편집을 하다 보면 자르는 작업은 수십 번이 아니라 수백 번 반복된다. 그때마다 마우스로 레이저 툴을 선택하고 다시 화살표로 돌아오는 식으로 작업하면 시간이 엄청나게 낭비된다. 반면 손가락 하나로 S만 누르면 바로 컷이 들어간다.


두번째는 Trim Previous Edit to Playhead 기능이다. 재생 헤드 기준으로 왼쪽 구간을 정리해주는 기능이다. 기본적으로 Q 계열에 배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교재에서는 이를 A 키에 두는 방식을 추천한다. 왼쪽을 다듬는 기능이기 때문에 A에 두면 직관적이다.


세번째는 Trim Next Edit to Playhead 기능이다. 이것은 재생 헤드 기준으로 오른쪽 구간을 정리하는 기능이다. 이 교재에서는 D 키에 배정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A는 왼쪽 정리, S는 컷, D는 오른쪽 정리라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손의 동선이 짧아지고, 편집 리듬도 좋아진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좋은 기능이 Overwrite다. 이 기능은 소스 영상을 타임라인 위에 덮어쓰는 데 자주 사용된다. 초보 단계에서는 자주 쓰지 않을 수 있지만, 익숙해질수록 속도를 크게 줄여주는 기능이다. 이 교재에서는 F 키에 배치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A, S, D와 함께 왼손 이동 범위 안에 두기 좋기 때문이다.


또 하나 자주 쓰게 되는 기능은 Link / Unlink다. 영상 클립과 오디오 클립을 묶었다 풀었다 하는 기능이다. 편집을 하다 보면 영상만 따로 움직이고 싶을 때도 있고, 오디오만 따로 손보고 싶을 때도 있다. 이때 링크 기능을 빠르게 쓸 수 있어야 한다. 초보자는 우선 기능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한 뒤 자신의 손에 맞는 위치로 재배치해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Enable 기능도 꼭 세팅해둘 필요가 있다. 이 기능은 클립을 껐다 켰다 하는 역할을 한다. 멀티캠 편집이나 비교 편집을 할 때 특히 유용하다. 이 교재에서는 이를 2 키에 배치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한 번 꺼보고, 다시 켜보고, 두 버전을 비교할 때 매우 편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키를 바꾸는 행위 자체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주 쓰는 기능을 내 손에 맞는 위치로 옮기는 사고방식이다. 편집자는 툴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툴을 자기 몸에 맞게 바꿔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 단축키 세팅은 그 출발점이다.


설정이 끝났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저장이다. 프리미어 프로의 키보드 단축키 설정 창에서 현재 세팅을 새 프리셋으로 저장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래야 프로그램 버전이 바뀌거나 다른 컴퓨터에서 작업하게 될 때도 동일한 환경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


결국 단축키는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다. 작업 시간을 줄여주는 가장 현실적인 무기다. 컷을 넣을 때마다 레이저 툴을 찾고, 다시 선택 툴로 돌아가고, 마우스를 왔다 갔다 하는 사람과, 손가락으로 바로 A, S, D를 누르며 작업하는 사람은 같은 시간을 들여도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 프로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설치 다음 단계는 반드시 단축키 세팅이어야 한다.


다음 단계에서는 이렇게 세팅한 단축키를 실제 편집 화면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컷 편집 속도를 어떻게 끌어올리는지 본격적으로 다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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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3-31 20: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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