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타임즈(cybertimes)=김재욱 영상전문기자]
시흥 배곧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 국내 대표 제약사 종근당이 2조 2,000억 원을 투자해 연구개발단지를 짓기로 했고, 2029년에는 800병상 규모 배곧 서울대병원이 문을 연다. 월곶과 시흥스마트허브에도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잇달아 들어선다. 시흥시는 2035년까지 이 지역에 5만 8,00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 일자리가 실제로 시흥 청년 손에 쥐여지느냐다. 대기업 공장이 들어와도 외지 사람들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면, 정작 시흥에서 자란 청년은 여전히 서울이나 인천으로 출근 버스를 타야 한다. 시흥시가 오래 고민해 온 숙제다.
이 고민을 제도로 풀고 있는 시의원이 이봉관 시흥시의원(개혁신당, 정왕3·4동·배곧1·2동)이다.
첫 번째 장치는 지난해 7월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문을 열은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 인력양성센터'다. 약품을 만들고 분석하는 전 과정을 실제 공장과 똑같은 환경에서 배울 수 있는 교육시설로,
일 년에 1,500명 수준의 바이오 인재를 키워낸다. 지난해 한 해 동안 1,381명이 이곳을 거쳐 갔다.
기업이 들어오기 전에 시흥에서 먼저 사람을 키우자는 발상이다.
두 번째 장치는 기업과의 '고용 약속'이다. 지난해 6월 종근당이 시흥시에 2조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시흥 지역민을 10% 이상 먼저 뽑기로 협약서에 못을 박았다. 배곧 서울대병원도 시흥 시민 채용을 연계한다는 방침이 논의되고 있다.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시흥 청년을 얼마나 뽑겠다는 숫자를 문서에 넣어 놓은 것이다.
이봉관 의원은 이 두 장치가 따로 놀지 않도록 이어붙이는 작업을 해 왔다. 자치행정위원장으로 서울대병원 587억 원 지원 협약을 시의회에서 통과시킨 데 이어, 인력양성센터 운영과 기업 고용 협약을 의정 과제에 차례로 올려놓았다. 그는 간담회와 의정활동계획서에서 "기업 유치만으로는 시흥 청년이 취업하지 못한다. 키운 사람을 뽑을 수 있도록 연결해 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물론 5만 일자리가 당장 나오는 것은 아니다. 공장이 다 지어지고 채용이 시작되기까지 몇 년은 더 걸린다. 다만 그 사이에 시흥 청년이 자격을 갖추고, 기업이 시흥 사람을 뽑도록 문서로 약속하는
일이 이미 시작됐다. 이봉관 시의원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바로 그 '중간 다리'를 놓는 작업이다.
김재욱 기자(kaytoki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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