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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타임즈(cybertimes)=박덕례 문학전문기자]



우리는 흔히 골절은 겨울에 더 많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눈길과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절에 계절의 경계는 없다. 여름에도 젖은 바닥, 물놀이, 야외활동, 무리한 운동 등으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우리는 뼈의 소중함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걷고, 앉고, 일어서고, 물건을 들고 움직이는 모든 순간, 뼈는 말없이 우리의 몸을 지탱한다. 너무도 당연한 일이어서 오히려 잊고 지내기 쉽다. 나 역시 얼마 전 골절을 겪고서야 뼈 건강을 새롭게 돌아보게 되었다.


건강할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있다. 그러나 몸이 불편해지는 순간, 평범했던 일상의 움직임이 얼마나 귀한 것이었는지 비로소 알게 된다. 한 걸음 내딛는 일, 계단을 오르는 일, 잠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는 일까지도 새삼 감사해진다.


더욱이 뼈의 약해짐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골밀도가 낮아지고 뼈의 강도가 약해져도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 사람은 이후 추가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예방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나는 괜찮겠지.’


이 생각은 때로 건강을 살피지 못하게 하는 방심이 된다. 그렇다면 뼈는 한 번 만들어지면 평생 그대로일까.


그렇지 않다. 뼈는 단단히 굳어 움직이지 않는 존재처럼 보이지만, 우리 몸속에서는 평생 변화한다. 오래된 뼈 조직은 흡수되고,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지는 골 재형성 과정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뼈는 오늘도 조용히 자신을 바꾸며 우리의 삶을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골절을 겪은 뒤 나는 운동의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몸 상태에 맞춰 꾸준히 걷고, 근력운동과 균형운동을 실천하는 일은 뼈와 근육을 함께 돌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D$$ 등 필요한 영양을 고르게 챙기는 습관도 중요하다. 특히 골절을 경험했거나 골다공증 위험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골밀도 검사와 적절한 치료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건강은 아프고 나서야 챙기는 것이 아니라, 아프기 전에 돌보아야 한다.


오늘 내딛는 한 걸음도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내 몸을 움직이는 일은 곧 내 삶을 움직이는 일이기도 하다. 뼈는 말이 없지만 우리의 하루를 묵묵히 받쳐 준다. 나는 골절을 겪고서야 그 침묵의 고마움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조금 더 귀 기울여보려 한다.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내 뼈가 들려주는 조용한 이야기에.


뼈의 계절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오래된 뼈가 물러나고 새로운 뼈가 자리를 잡듯, 우리 삶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내 몸을 다시 사랑하기로 마음먹는 오늘, 바로 그날이 건강을 시작하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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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8-17 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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