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하 기자

하남시가 감일지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능안천과 벌말천의 하천 유지용수 공급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당초 난색을 표하던 입장에서 벗어나 조건부 용수 공급이 가능한 방향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20일 밝혔다.
감일신도시 조성과 함께 정비된 능안천과 벌말천은 산책로 등 주민 이용이 잦은 곳이나, 하천에 흐르는 물이 부족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이에 하남시는 두 하천에 각각 하루 5천㎥씩 총 1만㎥의 유지용수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 6월부터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를 진행했다.
당초 한국수자원공사는 생활·공업용수 우선 공급 및 수요 증가를 이유로 신규 댐용수 배정이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하남시가 기존 댐용수 계약량을 조정해 감일신도시에 배분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장기적으로 지하철 공사 지하수와 하수처리수를 재활용하는 대체 공급 대책을 마련하면서 지난 9월 14일 조건부 용수 공급 합의를 도출했다.
용수 공급을 위한 기반 시설도 마련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0월 7일 감일지구 하천 유지용수 공급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하남시에 합동점검을 요청했다. 하남시는 현재 대체 수자원 확보 계획을 협의 중이며, 관련 서류를 갖춰 10월 중 댐용수 사용 신청을 완료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감일신도시 유지용수 공급은 하남시와 국회의원, 지역 주민이 협업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감일신도시 하천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품 친수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하남시는 남은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용수 공급이 시작되면 수질과 유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하천 환경을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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